남미여행 일기 |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먹은 음식들 _ 식당 추천 _ 우유니 맛집
남미에서 한달 살기!!
1. Restaurante Cactus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하루종일와서 그런지 한식이 너무 먹고싶었다. 몸이 힘들 때마다 생각나는 한식~ 한국에 있을 때에는 미처 몰랐는데 남미와서 그렇게 한식이 땡길수가 없었다. 이 작은 우유니 마을에 과연 한식을 파는 식당이 있을지 의심 반 기대 반으로 검색해보니 한식을 파는 식당이 있단다. 야호~! 환호성을 지르며 케니와 나는 볼리비아 우유니에 와서 첫끼니로 한식을 선택했다.
페루 쿠스코처럼 한식당이 아닌 현지인이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몇가지 한식 메뉴를 팔고 있는 식당이었다. 우유니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긴 오나보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 한식을 파는곳이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식당 창가에 써져있는 반가운 글씨~ 김치볶음밥, 고추장 불고기라고 적혀있다. ㅎㅎ 왠지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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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는 꽤 깔끔했다. 빨간 벽돌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와이파이도 된다고 테이블에 써져있었는데 그다지 빠르지 않아 우리는 한국에서 가져온 와이파이 도시락을 그냥 이용했다. ( 그런데 도시락도 엄청 느림.. ㅜ )
메뉴는 다양하게 있었는데 파스타같은 양식이 주된 메뉴 였고 메뉴판 맨 끝쪽에 한국음식이라고 써져있는 4개의 메뉴가 있었다. 김치볶음밥, 고추장불고기, 비빔밥, 컵라면이 있다. 우리는 그 중 김치볶음밥과 고추장불고기를 주문했다. 컵라면도 무척 당겼지만 컵라면은 다른 곳에서도 사 먹을 수 있으니 패스~ 현지인이 만든 한식은 어떤 느낌일까 무척 궁금했다. 이걸 만든 남미사람은 한식을 먹어 보긴 했을까??
첫 번째로 고추장불고기가 나왔다. 흰 쌀밥도 같이~ 언뜻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고기의 느낌이 다소 다르긴 했다. 뭔가 잡채에 들어갈법한 고기에 고추장으로 볶은 느낌이다. 야채는 당근과 양파가 들어가 있었다. 맛은 어떨까? 먹어보니 음~ 괜찮은데?! 소스를 정말 잘만들었다. 제육볶음 소스 그대로의 맛이다~ 밥에 소스를 비벼 먹으니 정말 매콤한게 맛있었다. 쿠스코 한식당보다 훨씬 맛있는 맛이다~ 현지인이 이런 맛을 내다니 놀라면서 엄청 먹어댔다. 그러나 고기의 맛은 조금 아쉽기는 했다.
다음으로는 김치볶음밥이 나왔다. 비주얼은 그냥 보자마자 리얼 김치볶음밥인데? 하며 놀랐다. 위에 얹어진 계란후라이도 똑같다. ㅎㅎ 옆 테이블에 앉은 볼리비아 사람도 김치볶음밥을 시켜먹는 것을 보고 신기하긴 했다. 현지인들도 좋아하는 맛인가보다.
맛은 어땠을까? 생각보다는 기대에 못미치는 맛이었는데 김치가 거의 들어있지 않았다. ㅜ 고추장에 잘 볶은 밥같달까.. 밥도 너무 질어서 죽같은 맛이 났다. 아쉬운대로 가져온 볶음고추장에 비벼서 먹긴했다. 머나먼 남미에서 그래도 한식의 맛을 찾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여행에 지치고 입맛 없을 때 가면 딱 좋은 곳이다.
Restaurante Catus
오전 7:30~오후 11:00
( 김치볶음밥, 고추장 불고기, 환타 2L _ 130볼 )
2. Camel
우유니는 워낙 작아서 식당이 거의 한 곳에 몰려있는데 그 중 한 곳인 카멜이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저녁시간때라 다른 손님들도 두 테이블 정도 있었는데 대부분 유럽인같이 보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뭔가 복잡한 느낌이다~ 벽에 액자도 많이 붙어있고~
식당 한가운데 큰 난로가 있어 따뜻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던 삼각형 모양의 난로다.
기본적인 테이블 세팅.
메뉴는 파스타, 멕시칸음식, 볼리비아 전통음식 등 다양하게 있었다. 원래는 파스타를 먹고싶었지만 옆테이블에 나온 파스타를 보고 빠르게 포기했다. 그냥 면에 토마토케첩뿌린 느낌이다. 옆에서 먹던 이들도 대부분 음식을 남겼다. 그들에겐 주식일 것 같은 파스타였는데, 정말 맛없었나 보다 ㅜ 우리는 고민고민 끝에 부리또하나와 caldo de pollo 라는 닭요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맥주도 하나 주문~! 볼리비아 맥주라고 했나 그랬을거다. PACENA라고 하는 남미 맥주다.
맛은 나름 괜찮았다. 부드러운 맥주맛이어서 종종 먹게 되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거의 한시간이 넘도록 안나오는것이다. 손님도 우리밖에 없어 밀린 요리도 없어보이는데 말이다. 배가 너무 고파 제일 먼저 나왔던 맥주를 음식도 없이 거의 다 마셔버렸다. ㅎㅎ 기다리는 시간에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림. 주방에서 압력밥솥이 치지직~ 하는 소리가 나는 걸 보면 1시간 넘게 압력밥솥에 넣고 요리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정말 오래걸리긴 했음!!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부리또가 먼저 나왔다. 그런데 기대하던 비주얼이 아나다.ㅜㅜ 아보카도도 꼬딱지만큼 나오고 밥도 엄청 조금 나왔다. ㅎㅎ 뭔가 에피타이저 같은 느낌이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양이 정말 적었다.
다음으로 나온 닭요리~ 이 요리가 정말 맛있었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자면 삼계탕같은 느낌이다. 닭도 너무 야들하고 부드러워 발라먹기 좋았고, 밥이랑 감자가 들어있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국물은 약간 향신료 맛이 나긴 하지만 뜨끈뜨끈하고 약간 기름지지만 깔끔한 닭육수여서 맛있었다. (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 아마도 이 요리 때문에 오래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들었다, 삼계탕처럼 푹 삶아 나오는 그런 남미요리인가 보다.
닭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고, 큼지막한 달걀도 들어있어 완전 강추다!! 볼리비아 음식 중 가장 괜찮았음~
Camel Pizzeria
Av Arce, Uyuni, 볼리비아
( 총 가격 _ 115볼 )
3. Bon Gusto
우유니 투어를 다녀와서 점심먹을 맛집을 찾던 중, 반갑게 투어에서 만났던 한국분을 만나 추천받아 갔던 식당이다.
메뉴가 정말정말 많아서 뭐 시킬지 고민이 되었다. 메뉴판에는 간간이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어 좋았다.
이날도 맥주를 시킴 ㅋㅋ
남미에서는 항상 물도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왠지 모르게 돈이 아까워 맥주나 음료를 주문하게 된다. ( 물값이나 음료값이나 비슷함~ )
사진을 보고 맛있어 보였던 새로운 요리를 한 번 용감하게 주문해봤다. Pique Macho라는 메뉴였는데 남미음식인 듯 보였다. 그리고 Sopa de champinones 라는 스프를 주문했는데 champinones가 무슨 뜻인지 사전을 찾아보니 버섯이라고 해서 버섯수프, " 맛있지 않을까? " 하여 주문하게 되었다. 여행하면서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것은 늘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맛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새롭게 먹어본 Pique Macho 라는 음식을 어땠을까? 나름 성공이었다.!! 가장 아래에는 감자튀김이 깔려있고 소고기와 갖은 야채들이 스테이크 소스 비슷한 것에 볶아져 나왔다. 가장 위에는 삶은 달걀도 올려져 있었다. 토마토 맛도 나면서 데리야끼 소스 맛도 나면서 뭔지 모르게 친숙한 맛이었다. 양도 푸짐해서 하나시켜 둘이 먹는데 배부르게 먹었다.
버섯 스프는 실패였다. ㅜ 그렇다, 항상 성공할수만은 없지~ 스프는 그냥 물에 스프가루 한스푼 탄 맛이랄까? 너무 밋밋하고 버섯도 들어있지도 않았다. ㅜ 진짜 코딱지만한 버섯 한두 개 들어있었나 그랬다.
( 구글에 식당 정보가 없어 따로 첨부한다. camel 식당 옆쪽으로 쭉 들어가면 나온다. )
( 총 가격 _ 117볼 )
4. 숯불 바베큐
우유니 마을을 걷다보니 한 골목에서 숯불 바베큐를 하고 있었다. 그 골목 한 서너곳 식당이 다 바베큐요리를 파는 식당이다. 냄새도 너무 코를 자극하고 식당 바깥에서 이렇게 고기를 굽고 있는데 시각적으로도 너무 맛있어 보였다. 우리는 혹시나 탈이 날까봐 모든 우유니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날 저녁에 이 바베큐 파는 식당을 찾아갔다. 우유니 메인 거리에서 조금 벗어났는데도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거의 현지인들이고 포장을 해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우리는 고기가 가장 맛있어 보이는 한 집을 골라 들어갔는데 말이 안통하는 것이다. 메뉴도 다 스페인어로만 씌여있어 손짓발짓으로 주문을 했다. 밖에 굽고 있는 고기를 가르키며 그것을 달라 말했다. 가장 맛있어 보였던 등갈비와 소시지를 주문했다.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손짓으로 가격도 말해주고 셀프로 야채를 떠먹는 것까지 가르쳐 주었다. 문제없이 소통 완료!!
음식이 나왔는데 밥에 감자튀김, 고기로 구성되어 있다. 소스와 야채는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오랜만에 갈비를 뜯어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숯불향이 입안에서 맴돌고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매콤하고 맛있었다. 가장 대박인 것은 가격인데 한 접시에 2~3000원 정도 한다. 고기인데!! 탈날까봐 마지막날 하루 먹었던것이 아쉽긴 아쉬웠다. 다행히 먹고 탈이 나진 않았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길거리 음식은 조심하는 것이 좋긴 하다.
( 총 가격 _ 30볼 )
5. 요거트
두번째 길거리 음식은 아이스크림과 과일 요거트인데, 낮에 더울 때 하나쯤 사먹으면 맛나다!!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말이다.
과일 듬뿍 올려주고, 아이스크림도 맛을 골라 세덩이를 올려준다. 달달하고 달달한 맛!!
( 가격 _ 5볼 )
6. 마트
우유니에서 그나마 저렴했던 마트다. 여기서 물도 구매하고 생필품도 구매했다. 다른 곳은 관광지라 가격 덤탱이를 씌우는 곳이 많이 있더라는~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떨어져 걸어서 나오면 가격이 싸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은 마을에도 메인거리와 조금 떨어진 곳의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ㅎㅎ
Supermercado Exito
+591 2 6933640
오전 8:00~오후 9:00
7. 엠빠나다
우유니에서 먹은 길거리 음식 중 하나였던 남미식 만두, 엠빠나다이다. 아주머니가 카트같은 것에 만두를 싣고 돌아다니며 판매한다. 그래서 우연히 마주치면 사먹어야 한다~ 사먹고 싶어도 아주머니가 안나오면 그날은 못사먹는다. ㅎㅎ
카트 위에는 하나씩 집어 먹을 수 있는 고추도 비치되어 있다. 남미사람들도 은근 매운거 잘먹고 좋아하는 것 같다. 음식 자체는 매운 것이 없는데 매운 소스가 항상 같이 나오는 걸 보면 말이다. 케니는 특히 매운 걸 좋아하는데, 고추를 한입 먹더니 안 매운데? 하다가 먹다보니 맵단다~ ㅎㅎ 매운 고추인걸로~!
엠빠나다는 빵같이 생겼는데 안쪽에는 고기 만두 소처럼 들어있다. 약간 카레맛도 나면서 육즙이 흘러나와 맛있었다. 약간 카레 빵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나라 만두와는 완전 다르다. 맛도, 모양도~
( 엠빠나다 _ 5볼 )
8. 햄버거
기차역 옆에 쓰레기통같이 생긴 물체가 있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햄버거 가게였다. 저녁에만 여는 햄버거 가게여서 낮에 보면 쓰레기통처럼 보임.. ㅎㅎ 얇은 고기 패티에 감자튀김이 들어있는 독특한 햄버거였다. 역시나 앞에 매운 소스가 따로 있어 매운거 원하는 사람은 뿌려먹으면 되었다. 맛은 그냥저냥 그랬다. ㅋㅋ 딱히 맛있진 않았음.
( 햄버거 _ 5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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