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남미여행

남미여행 일기 |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_ 데이+선셋 투어 _ 오아시스

naanena 2018. 8. 9. 15:57

남미여행 일기 |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_ 데이+선셋 투어 _ 오아시스

남미에서 한달 살기!!


2018.4.25


 새벽에 떠난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호텔에서 한숨 잔 다음에 오아시스 여행사에 다시 들렸다. 여러 투어들 중 계획했던 데이+선셋 투어를 예약하고 다음날 아침 10시에 오아시스 여행사앞으로 나섰다. 호텔 바로 옆이 여행사라 가깝고 너무 좋았다. 여행사 앞은 투어를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렸다. 오아시스 여행사에서는 총 3대의 차가 출발했는데 한 차는 유럽사람들이었고 두대의 차에 한국, 중국, 일본인들이 나뉘어 타게 되었다. 우리는 전날 한국인들로만 구성된 투어에서 너무 재밌게 사진도 찍고 놀아서 이번에도 내심 한국사람들로만 팀이 꾸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7명 정원 중, 2명이 일본인 커플이었고 나머지는 한국인으로 구성되었다. 처음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차에 타려는데 일본인 커플 중 여자분이 먼저 재빨리 맨 앞 보조석에 자리를 지키며 앉았다. (체구도 작고 말랐는데 말이다.) 그 바람에 체구가 큰 남자들이 뒷자석에 낑겨 타고가, 가는 내내 비좁고 불편해서 눈쌀이 찌푸려지긴 했다. 말도 안통하고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 투어 괜찮을까? 하는 마음으로 3~40분 정도 굉장히 잘 포장된 도로위를 차를 타고 달렸다. (볼리비아에서 소금사막으로 향하는 이 길 만큼은 진짜 잘 만들어 놓았다. 아스팔트가 매끄럽고 차가 스무스하게 달린다.)




( 투어비 1인 _ 150볼 )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기차 무덤이라는 곳이다. 예전에는 진짜 기차가 다니는 철로였다는데 지금은 폐쇄되어 녹슨 기차들이 군데군데 위치하고 있었다. 넓은 사막위에 기차무덤이라니.. 약간 으스스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곳은 포토 스팟으로도 유명해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차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유니 여행사 대부분이 같은 코스로 움직여서 이 날 데이 투어하는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점이 특이하다.




 케니도 신이 났는지 재빠르게 기차 위로 올라가 포즈를 잡았다.



 그 모습이 멋져보여서 나도 용기를 내어 기차에 올라갔는데 정말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생각보다 높은 높이였고 올라가는 계단도 없으니 그냥 발 다딜 틈을 찾아 알아서 잘 올라가야만 하는 구조였다. 기차도 낡고 오래되어 부셔질까 하는 걱정도 되었다. 올라갈때는 오빠가 손을 잡아주어 기차에 달린 나사를 계단삼아 거의 납작 엎드려 기어가듯 올라갔다. 열심히 올라가서 그런지 사진은 잘 나온 듯~ 하다..ㅎ



 사람들 없는 틈을 타 포즈를 재빨리 취했다. ㅎㅎ 으스스한 분위기와는 달리 인생사진 남기기 좋은 곳이다. 그러나 사진 찍기만 좋지, 기차에서 내려올 때 너무 무서웠는데!! 달리 계단이 없어 맨 위에서 중간까지는 점프해서 뛰어내려야만 했기 때문이다!! 정말 번지점프하는 기분으로 계속 기차 꼭대기에서 뛸지말지 고민만 되고 발이 차마 떨어지지 않더라~(사실 번지점프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점~) 밑에서 보면 별로 안 높아보이는데 위에서 내려다 보니 너무 높아 다리가 휘청거렸다. 어찌어찌 용기를 내어 뛰어 내리긴 했다. 이 곳을 한 번 올라간 뒤 무서워서 기차에는 다시 안올라갔다. 그래서 올라간 사진은 이것 뿐!! ㅋㅋ




 다른 사람들 모두 어쩜 기차에 그렇게 잘 오르는지 신기하더라..




 그나마 꼭대기까지 안올라가도 되는 곳에서 케니와 커플카진도 찍었다. 같이 온 한국인 중 신혼부부가 있어 그 분들도 커플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도 사진 한 장 부탁했었다. (그 신혼부부는 남미에 신혼여행을 왔다고 한다. 남미를 둘러보고 칸쿤으로 간다고~ 멋지다!!)



 날씨가 너무 좋아 조금 덥긴 했지만 해가 쨍쨍해 사진색감이 잘 나온다. 




 기차무덤 바로 옆에는 기차가 다녔던 철길도 있다. 쫙~ 펼쳐진 수평선이 이곳이 진짜 사막이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막상 그 곳에 있을 땐 몰랐는데 멋진 풍경이구나~!! 사진을 정리해 보면서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파랗게 그라데이션된 것 같은 하늘과 곧게 뻗은 철로.. 그리고 사막..






 기차무덤에서 개인시간을 가진 뒤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잠깐 기념품 파는 곳에 들린 다음, 가이드 집에 가서 점심을 차에 실었다. (점심은 가이드 가족들이 준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드디어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들어섰다. 우리가 갔던 소금사막은 건기라서 그런지 하얀 소금 바닥에 드문드문 물이 차있는 곳이 있었다. 완벽한 건기는 아니고 우기와 건기 중간 시점이라 물이 있는 곳, 물이 없는 곳 둘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뽀글뽀글 온천처럼 물이 올라오는 곳이었다. 소금사막 한 가운데에 넓게 퍼져있는 갈색물이다. 그래서 주변 소금들도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우리는 하얗디 새하얀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다. 

 자 어서 여기는 재빨리 다 봤으니 떠나자구~!!







 드디어 차를 타고 더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니 하얀 소금 사막이 드넓게 펼쳐졌다. 진짜 아무것도 없는 소금 뿐인 이곳에 왔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전 세계적으로 최대 넓이의 소금 사막이다. 면적만 1만 2000에 달하며 해발고도 3653m의 고지대에 속한다. 우리는 더 높은 고지대에서 생활했던 적이 있어 그런지 우유니에서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숨 쉬기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아 여행을 더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이 높은 지대에 왜 소금 사막이 만들어 졌느냐 하면, 옛날에 바다 였던 곳이 지각변동으로 솟아 올라 빙하기를 거쳐 2만년 전 녹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비가 적고 건조한 기후로 인해 물이 증발하면서 소금만 남게 된 것이다!! 신비로운 자연현상으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어서 너무너무 신기한 것 투성이었다.



 하얗게 눈처럼 보이는 것이 모두 소금이다. 궁금함에 한 번 찍어 먹어보니 진짜 짜다~ 짜!





파노라마로 찍은 우유니 소금사막



이곳이 지구인가, 다른 행성인가~ 

평생에 처음보는 광경들이 펼쳐졌다.



케니는 기차도 열심히 올라가 사진을 찍더니 지프차 위에도 어떻게 올라갔는지, 열심히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었다. ㅎ

그냥 막 찍어도 멋지긴 멋지다.





차 안에서 우유니를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다.

너무 하애서 눈이 부시다.





 가이드가 차에 실어온 점심을 소금 사막 한가운데서 펼쳐 놓고 먹었다. 밥과 당근볶음, 그리고 뭔지 몰랐던 고기구이~  뭔가 먹으면서도 처음 먹어보는 식감과 냄새에 무슨 고기일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야마고가인가 그렇단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아서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먹었다. 고소한 마요네즈 맛으로 먹은 점심이었다. 옆 테이블을 보니 다른 가이드는 치킨을 싸가지고 왔는데 우리 팀원들은 그걸 보더니 너무 부러워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옆 테이블 사람들은 우리 점심을 부러워 했단다~ ㅎ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이는 걸까 싶은 생각에 웃음이 피식 나왔다.







 점심시간을 가진 뒤로는 개인시간으로 각자 포토타임을 가졌다. 특히나 한국사람들은 사진 찍는 것에 굉장히 열정적이었는데 우리도 그 중 하나였다. ㅎㅎ 오아시스 여행사에서 총 3대의 차가 움직였고 그 중 한 차량의 유럽사람들은 전~혀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을 보니 온도차이가 느껴졌다. 그들은 그냥 소금사막을 거닐면서 산책하는 정도로 여행을 즐겼고, 아시아인들은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행을 즐겼다. 뭐가 더 맞다고 할 순 없지만 극명한 여행스타일의 차이점을 직접 보니 놀랍긴 했다.




 전날 별투어에서 가이드가 사진을 너무 잘 찍어주어 이번 투어도 내심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왜인지 가이드들은 의자에 앉아 꿈적도 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가져온 소품들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 몰라 한국, 일본, 중국사람들이 모두 모여 원근법 사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고 다같이 한번 찍어보기로 결정이 났다. 처음 걱정과는 다르게, 같이 온 일본인 커플도 친해져서 다같이 우유니 소금사 막에서 열정적으로 사진을 남겼다.




 처음 시도한 건 프링글스 통을 이용한 사진~ 우리 모두 난쟁이 꼬꼬마가 되었다.



 초점잡기가 너무 어렵다.




드디어 성공~!

다들 만난지 몇시간 되지 않은 채 이름조차 모르면서 신나게 사진을 같이 찍었다. ㅎㅎ

다들 반가웠어요!!






( 앞으로 원근사진, 반영사진이 한가득 나옵니다~~)



공룡인형으로 우리까리 시도해본 사진~ 처음 해보는 구도라 몇십장?! 한 백장을 찍은 것 같다. ㅋㅋ

다들 연기력에 엄지 척~!






공룡이 나타났다~~!





사진을 찍으며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웃음이 끊기질 않았다.





 우유니에서 입고 찍으려고 가져온 로브 원피스가 빛을 발했다. 우유니에서는 원색옷이 이쁘게 나온다길래 노란 원피스를 가져갔는데 색이 쨍하게 잘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든다. 그러나 롱롱힌 빨간 원피스는 가져가서 못입고 다시 가져와서 아쉽기는 했다. 너무 긴 치마나 원피스는 소금물에 닿아 비추다. 이렇게 바지를 입고 걸칠 수 있는 로브 타입이 편하고 좋았다.







코카콜라 위애서 명상도 하고



아슬아슬 까치발을 선 사진도 찰칵~



 이렇게 우리끼리 사진을 찍다보니 가이드들이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휴식시간을 다 가졌는지 이제는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준단다. 모여있던 사람들은 각자의 가이드에게 돌아가 같은 팀원끼리 사진을 찍었다. 역시 우유니 전문 가이드는 뭔가 남달랐다. 갑자기 포대를 바닥에 깔더니 엎드려서 구도도 다 잡아주며 사진을 차례차례 찍어주었다. 옷에 소금이 묻으니 포대를 까는 건 노하우인가 보다~ 그리고 카메라는 역시 아이폰으로 짝었다. 아이폰이 제일 잘나온다며~! 이제 나오는 사진들은 모두 케니의 아이폰X로 찍은 것들이다. 특히나 아이폰 에어드랍은 사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었다. 와이파이가 안되어도 에어드랍으로 사진 공유를 할 수 있었고 아이폰이 아닌 유저들은 그저 속상하는 듯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한국에 돌아와 바로 이메일과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만약 다른 사람이 사진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라도 불안했을 듯 싶다. 이렇게나 멋진 우유니 사진을 얻지 못할까봐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아이폰 유저라서 그 자리에서 사진을 나눌 수 있어 좋았던 점 중 하나이다.



케니와 내가 가방을 붙잡고 등산하는 모습




▲ 공룡을 만나다~






▲ 거인과 소인 ㅋ

    억지로 병나발 불기~






▲ 이건 뭔가 어색하긴한데 신발 위에 서있는 사람들 컨셉이다. ㅋㅋ









이렇게 열정적으로 사진을 다 찍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차를 타고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




각국의 국기가 걸려있는곳이다. 예전엔 소금호텔이었다는데 지금은 운영하지 않나보다. 이곳에서 화장실도 꼭 들려주고, 다시 이동을 했다. ( 사막이라 화장실은 이곳 뿐!! 화장실은 유료다~ )




 이번엔 물찬 스팟으로 이동을 해 선셋을 감상했다. 저녁때는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해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좀 아쉬웠다. 그래도 구름에 가려진 은근한 해라도 조금 볼 수 있어 다행이긴 했다.






 일출과는 또다른 느낌의 우유니 일몰이다.

 우유니는 그 시간대별로 다 다르게 보여서 신비로웠다.






 마치 두개의 하늘이 있는 행성에 온 느낌이다.




 우유니 소금사막에 비친 구름들







 해가 점점 수평선 뒤로 들어가고 우유니 소금 사막의 색도 짙은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너무 황홀한 느낌에 모두들 빙글빙글 춤을 추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데칼코마니 같은 우유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단체사진을 가이드가 찍어주었다. 이건 오아시스 여행사만의 장점인 듯!! 주변에 있던 외국인들이 신기함 반, 부러움 반의 눈빛을 보내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도 이런 사진 찍고 싶다고!!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가이드들을 불러오기도 했다. 


 

 물에 비치는 반영사진이 마치 톱니바퀴 모양같다. 





 긴긴 우유니 데이투어가 그렇게 끝이나고 돌아와 오마르 가이드와 사진 한 장 남겼다. 너무 열정적이게 사진을 찍어준 오마르 가이드, 고마워요!! ^^




★☆

Intagram : https://www.instagram.com/naanena

Youtube : https://www.youtube.com/channel/UC39vKjkcMHPbk-PxNayUMzg

Bloghttps://naanena.tistory.com

Email : naanena1@gmail.com